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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표지판, 쉽게 부러져야 운전자에 안전!

<8뉴스>

<앵커>

차만 잘 만들면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요? 차량끼리 충돌한 사고 때 보다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같은 도로 시설물에 충돌할 때 사망률이 무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 시리즈,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새벽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동광주 요금소에서 승용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처럼 도로 위 구조물은 운전자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시속 64km의 속도로 승용차가 콘크리트 원형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차량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차량 뒷부분이 그대로 들립니다.

신호등과 표지판 같은 도로 위의 공작물과 부딪칠 경우 차량과의 충돌시보다 운전자가 입는 손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5년에 발생한 도로위 구조물과의 충돌 사고는 모두 2천 5백여 건으로 사고를 당한 5명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에 비해 6배 이상 높았고 보행자 사고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충격 에너지가 부딪친 차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홍승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공작물이 충격 에너지를 흡수할 수 없고, 좁은 면적에 의해서 충돌이 되기 때문에 탑승자가 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교통 선진국에서는 도로 위 구조물의 위험성을 줄이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량과 분리대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장치를 설치하고, 가로수, 가로등과의 충돌을 줄이기 위해 보호장벽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 신호등과 표지판은 충돌시 쉽게 부러질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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