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성남에서는 가정집에서 불이 나 세 명이 숨졌습니다. 내연관계인 남녀가 심하게 다투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전 11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들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합니다.
주택가 좁은 길로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습니다.
집 안에 있던 어머니 43살 김모 씨와 15살 딸, 그리고 김씨와 내연관계인 44살 박모 씨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윗층 주민 22살 이모 씨와 2살 난 아들은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연기를 마셔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불이 나기 직전 집 안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임홍순/이웃 주민 : 경찰서에 신고했죠. 싸움이 심각한 것 같으니까 와서 진압해야 될 것 같다고. 그 이후에 불이 계속되는 걸 알았어요.]
따라서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집안 곳곳에서 휘발유가 들어있는 1.5리터들이 페트병 네 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4층에 사는 숨진 박 씨가 집주인 김 씨와 내연관계로 최근 수 차례 다퉜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