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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화재 현장의 '고물 소방차'

전북 전주에 있는 한 소방서입니다.

고층건물 화재 때 쓰이는 사다리차를 보고 계신데요,.

지난 1990년에 생산된 걸로, 교체기한을 5년 이상 넘긴 겁니다.

화재현장에서 연기를 빼내는 배연차도 지난 86년에 들여온 건데요.

이미 10년 전에 교체해야 했지만, 벌써 20년 넘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방서 화재진압 담당 : 새 차 같은 경우는 기동력이 좋아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데, 낡은 차로는 빨리 도착할 확률이 떨어져요.]

전라북도의 경우 소방차량 3백80여 대 가운데 130여 대가 이처럼 교체기간을 넘긴 '고물차'입니다.

게다가 장비 부족도 심각합니다.

사다리차와 배연차, 조명차 등 전체적으로 84대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는 정부 특별교부금마저 끊겼기 때문에,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은 소방장비를 갖추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소방본부 장비 담당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소방본부 장비 담당자 : 보통 교부세로 포함시켜 전북 전체로 포괄적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예산부서서 소방장비 보강사업에 일정부분 할애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해주니까….]

최근 들어 농촌지역에도 고층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값이 비싼 사다리차 같은 경우엔 적정 대수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곳이 더 많은 실정입니다.

얼마 전 경기도 양주에서 불이 났을 때 사다리차가 없어서 어머니가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안고 뛰어내렸다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이니 만큼 합리적인 예산 운용에 신경을 좀 더 써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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