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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병원 진료 환자 5만명 돌파

개원 2년2개월 만에 5만번째 환자 진료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 내에 설치된 자이툰병원이 5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4년 11월27일 자이툰병원이 개원한 이래 2년 2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5만 번째 진료환자가 탄생한 것이다.

5만 번째로 진료를 받은 주인공은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만성 중이염을 앓아 온 아만즈 아르살란(6) 양.

아르살란 양은 진료가 조금만 더 늦었어도 중이염으로 인한 염증이 뇌까지 퍼져 청력을 아예 잃거나 뇌막염으로 번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상태에서 병원을 찾았다.

자이툰병원은 아르살란 양에게 두 달간의 약물치료를 거쳐 오는 3월 말께 염증으로 상한 귀 안쪽 부분을 절개하는 수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아르살란의 어머니 아미나(34)씨는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무료로 수술까지 해준다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같은 날 자이툰병원을 찾은 할리마 라술(50)씨는 "4시간 거리에 떨어진 술레이마니아주에서 왔다"며 "자이툰병원 의료진의 친절함과 선진 의료기술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는 지난 10일 최병선(대령) 행정부사단장 주관으로 현지인 진료 5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갖고 5만 번째 환자인 아르살란 양을 포함한 10명의 환자에게 꽃다발과 생필품 세트를 선물로 증정,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아르빌 지역은 낙후되고 열악한 의료체계 및 의료수준 때문에 최첨단 의료장비와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춘 자이툰병원은 현지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쿠르드자치정부(KRG) 보건부가 운영하는 지방진료소와 더불어 자이툰 이동진료소가 발행하는 자이툰병원 진료권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실제 아르빌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도 3~4시간씩 걸려 병원을 찾는 것은 물론, 하루 평균 15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자이툰병원은 현재 전문 군의관 20명과 간호장교 15명의 의료진을 갖추고 일반외과, 정형외과, 내과 등 13개 진료과목과 2개의 수술실, 38개의 병상을 운용하고 있다.

자이툰병원은 또 아르빌지역의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2004년 12월부터 현지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한 8주간의 집중 인턴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자이툰병원 간호장교인 박정현(32·간호 39기) 대위는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현지인들의 눈빛을 보면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다"며 "환자들이 진정으로 감사를 표시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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