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개헌 제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당장 내일(10일)부터 들을 예정입니다.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대통령 담화 발표 후 기자 간담회에서, "개헌을 오는 4, 5월 전까지 늦어도 상반기 안에 끝내면 부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병완 실장은 지난 87년 직선제 개헌 후 연말에 대선을 치른 경험을 예로 들면서, "개헌은 석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며 대선 과정에 영향을 줄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헌법이 부여한 개헌 발의권을 행사하고자 합니다.]
개헌 발의 시점은 다음달이나 3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 대통령은 개헌 쟁점 가운데 영토나 경제 체제 같은 문제는 배제하고 대통령 임기 개정만 제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고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킬 것도 제안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특별히 줄이지 않고 개헌을 할 수 있는 기회는 20년에 한 번밖에 없습니다. 이번을 넘기면 다시 2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노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2월 말에, 17대 국회의원은 내년 5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간격이 석 달밖에 안돼 임기를 맞추기 쉽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다음 정부에서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단임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줄이지 않고는 개헌이 불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개헌을 추진해도 "노 대통령의 임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임기 단축 가능성을 일축하고, 대통령의 탈당이나 선거구제 개편 추진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내일 4부 요인과 오찬 회동하고 모레 정치권 대표들과 만나 개헌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인데, 한나라당은 일정 협의 등을 위한 이병완 실장의 방문을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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