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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집단 난투극, 경찰 과잉 대응 논란

감금 피해자 구출 과정서 몸싸움 8명 부상

<앵커>

경찰이 성인 오락실에 감금된 피해자를 구출하면서 오락실 직원들과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이 장면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다 잡혔습니다.

보도에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몽둥이를 든 사복 경찰관이 성인 오락실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한 경찰이 오락실 직원에게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이들도 주먹을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을 합니다.

잠시 뒤, 정복을 입은 경찰이 출동해 말려보지만 수갑을 채운 뒤에도 폭행은 계속됩니다.

[오락실 종업원 : 야구 방망이로 깡패들 하듯이 우리를 후려쳤죠, 한 30분 동안...]

경찰은 그제(6일) 아침 손님 두명이 가짜 상품권 공급책으로 의심받아 천 여 만원을 빼앗기고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고 문제의 오락실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오락실 직원들이 거세게 저항하며 먼저 주먹을 휘두르자, 침착하게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등포경찰서 강력반 형사 : 사람들이 감금돼 있고 조직폭력배들이 안에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강력반 형사들이 이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오락실 직원들 간의 이번 난투극으로 경찰관 한 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모두 8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손님 2명을 가두고 폭행한 혐의로 오락실 업주 48살 김 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을 상대로 내부 감찰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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