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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고 나 죽자' 역무원 안고 선로 뛰어들어

<8뉴스>

<앵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과 같이 죽자는 식의 '자포자기형 범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역무원을 끌어안고 선로로 뛰어들거나 병원에 불을 지르는 경우입니다. 왜 이런 범죄가 이어지는 걸까.

KNN 차주혁, 김상진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에서 물건을 팔다 적발된 한 잡상인.

역무원이 한 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전동차 안으로 도망갑니다.

역무원이 다시 제지하자 전동차에서 나오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역무원을 협박하던 잡상인, 이번에는 머리로 역무원을 들이받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몸을 날려 역무원을 안고 선로 안으로 뛰어듭니다.

몸싸움 끝에 선로를 빠져나온 불과 1분여 뒤, 전동차가 빠른 속도로 역사안으로 들어섭니다.

추락 당시 정신을 잃었거나 부상을 당했다면 생명조차 위태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내 잡상인과 구걸행위자들의 위협적인 행동으로 역무원들조차 단속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김형배/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부역장 : '출소한 지 얼마안됐는데 좀 먹고 살자. 당신 이런식으로 하면 그냥 안 두겠다.' 몸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철길에 뛰어내려서 돌멩이를 주워 위협하는 그런 상황까지 있었습니다.]

잡상행위가 적발돼도 경찰서에 인계돼 자술서만 쓰면 대부분 훈방조치되는 것이 고작입니다.

엄격한 단속규정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기자>

부산 범일동의 한 병원 5층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은 것은 오늘 오후 3시 30분쯤.

불은 2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병원 상담실 내부 40여 평이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일단 K목사와 상담 중이던 Y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끼얹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Y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K목사는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있던 환자와 간호사등 110여 명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병원 입원환자 : 시커먼 연기가 올라 오더라고요. 제대로 옷도 못갖춰 입고 병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숨진 Y씨는 전직 원양어선 선원으로 최근에는 노숙생활을 하며 얼마전까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성욱/정신과 전문의 : 지나친 분노, 적개심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포자기형 범죄가 일종의 사회병리 현상인 만큼 소외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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