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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만능 아니다…빙판길에서는 더 위험

<앵커>

요즘 대부분의 차량들이 급제동 할 때 안전하게 멈춰지도록 ABS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빙판길에서는 ABS 때문에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가 급하게 멈출 때.

차량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일부 바퀴만 완전히 멈추는 잠김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때 잠긴 바퀴에 실린 마찰력으로 인해 차량은 방향을 잃고 옆으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급제동시 바퀴가 잠기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일 초에 일고여덟 차례 잡았다 놨다를 자동으로 반복하는 장치가 ABS, 우리말로 바퀴 잠금방지 제동장치입니다.

그렇다면 눈길에선 어떨까?

ABS 성능을 실험해 봤습니다.

ABS가 장착되지 않은 승용차가 시속 50km로 눈길을 달리다 급제동을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평균 35.1m를 더 가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번엔 ABS를 장착한 승용차, 제동거리는 41.2m로 되려 6m 정도가 늘었습니다.

눈길에서는 ABS를 장착한 차량의 제동거리가 18%나 늘어난 셈입니다.

[홍승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ABS는 눈길·빙판길에서 조향력 향상을 위해 타이어의 잠금 현상을 풀어주기 때문에 제동거리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눈길 급제동시 ABS는 방향을 잡아주는 만큼 필연적으로 제동거리를 늘립니다.

따라서 ABS 장착 차량으로 눈길을 운전할 땐, 더욱 차간거리를 늘리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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