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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사랑의 빛' 선물한 안과 의사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김순이 할머니.

얼마전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겨우 걸을 수 있습니다.

할머니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김순이(78)/인천시 부평구 : 5월달부터 눈이 침침해서 안 보여요. 그래서 말도 못했다.]

진단결과 병명은 백내장.

수술만 하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문제는 수술비입니다.

[박진구(82)/남편·인천시 부평구 :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기도 벅찬데 병원 데려갈 생각은 꿈도 못 꾼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고 나선 안과의사 정규형 씨.

정 씨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3백여 명.

무료로 진료를 받은 환자까지 합치면 1천여 명이 넘습니다.

[내일이 되면 이제 세상을 밝게 볼 수 있어요.]

[고맙고 감사하고 정말로 감사해요.]

7년 전 자매결연을 맺은 시각장애학교 학생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는데요.

[(승호는 여기 몇 번째 왔지?)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의료지원 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겐 장학금도 주고 있습니다.

[김학년/혜광학교 교사 : 잔존시력을 유지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친자식처럼 안타까운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최승호/시각장애인·혜광학교 초등부 6학년 : 의사선생님께서 편하게 대해 주셔서 병원에 왔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정규형 씨의 아름다운 선행은 해외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자선안과병원을 설립했고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정 씨로부터 무료로 개안수술을 받은 사람은 국내외를 합쳐 1천네 명에 달합니다.

[정규형(55)/안과의사 : 가난하거나 수술받을 기회가 없어서 평생 빛을 못보고 사는 불행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죠?

마음의 창을 닫고 살아야만 하는 이들에게 보이지않는 불편함보다 세상에 나설 수 없는 외로움이 더욱 큰 고통입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정해년 새해, 우리 사회 약자들이 다시 세상에 나설 수 있도록 작은 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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