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민주평통 발언으로 고건 전 총리 등과 대립각을 세운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는 할 말은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전 총리에 대해서는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고 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26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건 전 총리 기용이 실패한 인사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고 전 총리의 반응을 비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고 전 총리를 비방하거나 비판한 것이 아니라고 두 번, 세 번 해명했는데도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동네북이 됐는데 그렇게 해선 안되는 사람마저 그렇게 하면 대통령으로선 매우 섭섭하고 분하다"고 강하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좋은 술은 빛깔과 맛 뿐 아니라 뒤가 깨끗해야 한다"면서 "술 뿐 아니라 사람도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고 고 전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일곱 달 말에 갑자기 해임됐지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고 끝까지 변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공격을 참아왔지만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하면서 할 말을 다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할 말을 다 한다고 국정이 수월해 지지는 않겠지만 귀찮다고 할 만큼 국정을 또박또박 챙기겠다"고 말해서 대선을 앞둔 집권 마지막 해 적극적인 정치와 정책 참여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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