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했지만 정겨웠던 70년대의 풍경이 세트로 재연됐습니다.
1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하명중 감독의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의 촬영현장인데요.
한혜숙 씨죠?
주인공인 어머니역을 맡아서 엄청난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요.
아예 분장실에 살림까지 차려놓고 밤샘 촬영을 한 것이 13일째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한혜숙/배우 : 영화가 참 힘들어요. 왜냐하면 이거 너무 강행군이에요. 매일 밤을 새요. 밤새는 게 생활이더라고요. 그게 가장 체력적으로..]
톱 클래스 대접의 드라마 출연을 거절하고 영화를 선택한 것은 신인시절 만났던 하명중 감독과의 의리 때문입니다.
저예산 영화인 만큼 출연료는 전혀 받지않는, 말 그대로 우정출연인데요.
[한혜숙/배우 : 감독님이 순간 저도 내일모레 환갑인데 '그 연기 아냐'라고 소리를 지르면 깜짝 놀라요. '감독님, 저도 내일모레 환갑인데 그렇게 스태프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세요?' 그랬더니 '미안해, 나는 네가 옛날 21살 때 보던 그 장은옥이처럼 보인다.' 순간 착각을 하신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강행군 속에서도 한혜숙 씨, 탄력 있는 피부는 아직도 신인시절 모습 그대로죠?
[한혜숙/배우 : (Q. 건강·피부 관리 비결?) 아침에 일어나면 꼭 주스를 마시고 자기 1시간 전에 물을 꼭 마십니다. 그리고 하루에 꼭 비타민을 먹어요. 비타민 C하고 E를요. 먹은 보약은 없는데 한 십몇 년 동안 가끔 마시지하고 시간 있으면 하루에 한 시간씩 걷고. 그 다음에 비타민 열심히 먹고 그렇습니다.]
40년 인연으로 맺어진 촬영현장.
영화계는 바뀌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충무로의 끈끈한 동료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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