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화에 나오는 조선시대 선비들은 아녀자 못지 않게 호사스러운 장신구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착용했던 장신구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격한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 사대부들도 장신구에 있어서 만큼은 아녀자 못지 않은 호사를 부렸습니다.
대원군의 영정에서도 볼 수 있는 '풍잠'은 머리에 쓰는 망건에 달아 갓을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거북 등껍질이나 비취, 호박,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멋을 냈습니다.
한겨울에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선비들의 필수품 '부채'에는 '선추'를 늘어뜨렸습니다.
과거에 합격한 양반만이 달 수 있었던 '선추'는 상아와 말총, 옥이나 비취 같은 귀한 소재로 권세를 과시했고 안에는 도장이나 나침반 등을 넣어 실용성도 갖췄습니다.
손목시계 같은 휴대용 해시계를 따로 갖고 다니기도 했고 복숭아 모양의 표주박과 신분증인 호패, 허리에 차는 작은 장도는 선비들의 필수품이자 애장품들이었습니다.
장도에는 휴대용 젓가락까지 함께 들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박상빈/서울역사박물관 유물관리과장 : 그들이 유교적 속박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알듯, 모를듯한 멋을 풍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조선후기 선비들의 풍류를 보여주는 이 유물들은 개인 수집가 신상정 씨가 30여 년간 모아 기증한 것으로 오는 23일부터 관람객들에게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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