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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에…노점상에…재래시장 화재 무방비

화재위험 노출된 재래시장 150여 곳…불 나면 속수무책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도 불이 나 점포 9개를 태웠습니다. 주변의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진화가 늦어졌는데, 불경기로 속을 태우던 상인들은 그나마 삶의 터전까지 잃게 됐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3시 20분 쯤 서울 신길동의 신동시장.

문구점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주변 점포 9개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2백여 평을 태웠습니다.

[이운신/피해 상인 : 새벽에는 너무너무 겁나서 벌벌 떨고, 장사는 이제 어디 하겠어요?]

40여 대의 소방차와 15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했지만 불을 끄는 데 한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진입로를 가득 메운 노점상과 불법 주차 차량 때문입니다.

소방차가 큰 길을 막은 노점상을 피해 주변 골목길로 돌아갔지만 역시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결국, 소방관들이 소방차를 세워 놓고 발화지점까지 뛰어갔습니다.

[김주환/서울 영등포소방서 진압팀장 : 화재 진압시 최초 5분이 가장 중요한데 불법 주차 때문에 호스를 여러개 펼쳐서 진압을 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다른 재래시장은 안전할까.

인근 재래시장에 불이 났다고 가정하고 소방차로 현장에 출동해보겠습니다.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시장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 냅니다.

골목길은 소규모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화재가 날 경우 초기 진화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화재 위험에 노출된 재래시장은 서울에만 1백 50여 곳.

소방관들은 최근에 바뀐 서울 광명시장처럼 시장 안에 소방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송호정/서울 종로소방서 안전팀 : 광장시장처럼 소방통로가 확보된 상태여야만이 화재가 나더라도 신속하게 진입할 수 가 있고...]

서울시는 재래 시장 주변 도로를 화재 경계 구역으로 지정해 불법 주차를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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