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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아이들, 지워지지 않는 상처

<8뉴스>

<앵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 겉보기에는 잘 적응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마음을 들여다 보면 상처 투성이입니다.

연속기획 '우리 아이들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의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미혼모인 엄마와 함께 살던 5살 기석이.

알콜중독에 걸린 엄마 밑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지내다 한달 전 동생 기호 손을 잡고 보육시설로 들어왔습니다.

이젠 이곳 생활에 제법 익숙해 진 듯 잘 먹고 곧잘 뛰어 놉니다.

그런데 소꼽놀이를 하던 기석이가 갑자기 장난감 냉장고로 다가갑니다.

[기석이 : 아이 냄새 나. (왜 냄새 나?) 이거 다 썩었어. (다 썩었어?)]

[구은주/아동심리치료 전문가 : 아이가 일상에서 자기가 겪었던 그런 경험들을 놀이상황에서 그대로 재연을 했다고 그렇게 보여지고 있구요.]

같은 또래에 비해 말을 하는 능력도 크게 떨어집니다.

[이건 당근! (아니, 무야.) 무. 이건 고구마! (아니, 감자야.) 감자.]

놀이기구에는 누구를 태워  함께 놀고 싶을까.

[(얘는 누구야?) 동생. (얘는 누구야?) 형아.]

엄마 아빠는 없습니다.

기석이 동생 4살 기호.

누구든지 약간의 정만 붙이면 자기를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릴까봐 항상 불안합니다.

[기호 : 어디 가지마. (네.)]

주의가 산만해 엉뚱한 일도 곧잘 저지릅니다.

[구은주/아동심리치료 전문가 : 아이 모두를 가진 상태에서 알코올을 계속적으로 복용을 했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뇌에 기술적인 문제에 충분히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몸과 마음에 상처가 심한 아이들.

그러나 현재 보호시설에서 심리를 치료해주는 전문가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고 상담교사들이 대신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교사 1명이 평균 40여 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은정/세이브 더 칠드런 심리치료사 : 아이들을 학대했던 부모님은 분리하거나 아니면 형사고발 조치하는 것에 치중을 하고 있었는데 학대받은 아이들이 성장해서 그것이 대물림이 되고 있는거예요.]

이젠 먹이고 재우는 데 급급한 보육시스템에서 벗어나 버림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작은 정성이나마 후원을 원하시는분은 아래 계좌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관이름 :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 http://www.sc.or.kr)
후원전화 : 02.336-9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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