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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 이탈리아, 안락사 논란 '뜨거워'

<8뉴스>

<앵커>

가톨릭에선, 안락사를 엄격히 반대하지요. 그런데 가톨릭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안락사 허용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톨릭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로마.

안락사를 허용해달라는 철야기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철야 기도 참가자 : 고통받는 환자의 경우, 자신이 삶을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이같은 논란의 중심에 올해 예순살의 웰비 씨가 있습니다.

10대 때 근위축증을 앓기 시작해 33살부터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했고 지금은 전혀 움직일 수 없습니다.

튜브로 음식을 먹고, 인공 호흡기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조차 없습니다.

웰비 씨는 결국 지난 9월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허락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웰비 씨가 컴퓨터로 읽은 청원서 : 인공호흡기로 유지하는 생명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까?]

로마 법원은 그의 청원을 검토했지만, 기존 법의 테두리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브렛/로마 가톨릭 신부 : 신의 선물인 목숨을 빼앗는 것은 범죄입니다. 대신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의학적 방법을 찾는데 힘써야 합니다.]

전세계에서 안락사를 묵인하는 나라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스위스 등 극소수.

하지만 가톨릭의 영향이 절대적인 이탈리아에서 여론의 64%가 웰비 씨의 안락사 권리에 손을 들어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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