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수첩에 빽빽하게 적힌 각종 송년회 일정 때문에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억지로 나간다는 송년회지만, 이런 연말 행사가 그저 남의 얘기인 분들도 우리 주위에 많이 계십니다.
연속 기획보도, 오늘(16일)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쪽방촌.
유정옥 할아버지는 가족과 헤어져 2년째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유정옥(68) : 보고싶지만 연락이 되지도 않고, 몸이 아프면 제일 생각이 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소주 한 잔에 추위를 녹이는 노숙인들 따뜻한 밥 한 끼와 잠자리보다도 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그립습니다.
[노숙자 : 제일 중요한 문제는 사회의 관심이 없다는 거예요.]
인천 남동공단의 한 철강제조업체.
밀려든 주문량에 베트남 산업연수생들의 손놀림이 바쁩니다.
숙소에 모여 앉아 나누는 따뜻한 차 한 잔과 고향이야기.
[또반흥/베트남인 : 여기 아빠, 여기 동생, 여기 남동생, 지금 부천에 있어.]
한국에서의 송년회를 즐기고도 싶지만 고국의 가족을 생각하며 참습니다.
[타오/베트남 산업연수원생 : 베트남 가족들 많이 보고 싶어요. 한국에서 일하고 돈 많이 벌어야 베트남에 보낼 수 있어요.]
고국의 전통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도 합니다.
[에꼬/인도네시아인 : 인도네시아에 가족과 함께 있으면 좋을 텐데. 보고 싶어요. 친구들이 같이 있어서 괜찮아요.]
한국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들은 인권단체가 마련한 송년잔치에 참가해 연말 분위기를 내봅니다.
[수파번/태국출신 이주여성 :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니까 우리나라 같고 고향이 덜 보고 싶어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대부분 들떠서 지내기 마련인 연말연시.
오히려 더 쓸쓸한 사람이 주변에 없는지, 한 번 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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