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아파트 가격, 올라도 정말 너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요 부동산 연구기관들 가운데 이런 상승을 제대로 예견한 곳이 거의 없어서 뒤늦게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전 경제부총리(지난해 11월17일 브리핑) : 우리의 예측은 적어도 올해 올랐던 것만큼 (집값이)다시 원 위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8.31 대책 이후 쏟아진 정부 당국자들의 낙관적인 발언.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부동산 연구기관들도 하나같이 희망적인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주택도시연구원은 상승률이 0.19%에 그칠 것으로 점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집값은 떨어지기는 커녕 큰 폭으로 요동쳤습니다.
예측을 무색하게 하는 수치들입니다.
연구기관들은 부동산 가격에 변수가 워낙 많아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고 해명합니다.
[부동산 연구기관 관계자 :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측할 때 사후적으로 생긴 변수들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예측을 못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들 연구기관을 믿었던 시민들은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박상철/시민 : 서민들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곤란하고 앞으로 장래에 집장만이란 그런 계획들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상당히 실망스럽고요.]
결과적으로 실패한 부동산 정책과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엉터리 집값 전망이 올해 부동산 시장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