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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월드] 농구장인지? 전쟁터인지?

영국과 독일, 한국과 일본처럼 인접 국가간에 묘한 경쟁심리 때문에 스포츠 경기가 종종 과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세르비아와 그리스가 앙숙처럼 지내고 있는데 양국 간에 농구경기가 열렸습니다.

양팀 팬들 간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충돌이 벌어집니다.

관중들이 던진 폭죽에 경기장은 불바다가 됐고 흥분한 팬들은 관중석 의자를 뜯어내 던졌습니다.

진압경찰 출동으로 사태는 진정됐지만 중상자 2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습니다.

두 앙숙 사이의 경기는 지난 6월에도 백여 명의 부상자를 낳았습니다.

인구 90만인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서 코미디 같은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현직 군사령관은 정부를 상대로 쿠데타 날짜를 미리 예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날이 되자 럭비 경기를 봐야 한다며 쿠데타를 하루 뒤로 연기했습니다.

쿠데타 당일에는 군인 백여 명과 5대의 군 트럭을 가두행진시키며 여유만만하게 정부 청사로 무혈입성했습니다.

피지에서는 20년새 쿠데타가 벌써 네 번이나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별 충돌없이 마무리됐다고 하니 신혼 여행지로 피지 택하신 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이래도 담배를 피우시겠습니까? 금연 움직임이 활발한 벨기에서 섬뜩한 사진이 인쇄된 담배가 선보였습니다.

싸늘한 시신을 담은 사진과 함께 흡연자는 일찍 죽는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흡연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사진속의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금연에 대한 충고가 보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흡연자들이 이런 경고에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꺼라 장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 비용을 부담한 담배 회사는 아마도 후자쪽에 희망을 걸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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