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州)의 눈덮인 산속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제임스 김씨 가족 3명의 구출에는 실종 하루 뒤 이들 가족에게 발송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와 한 이동통신 기술자의 직감이 큰 역할을 했다.
5일(현지시간) 남부 오리건주의 휴대전화 서비스업체 '에지 와이어리스'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의 실종자 위치 파악에 결정적 도움을 준 사람들은 에릭 후쿠아와 노아 퍼그슬리 등 이 회사 소속 2명의 기술자.
이들은 지난 2일 당국에 연락해 수색작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자청하고 해당 지역에서 오고간 휴대전화 통화기록들을 뒤지기 시작, 마침내 실종 다음 날인 지난 달 26일 오전 1시30분께 김씨 가족 중 한 명의 휴대전화로 SMS 1개가 전송됐음을 알아냈다.
이들은 해당 SMS의 전송기록을 추적, SMS가 오리건주 글렌데일의 한 기지국을 거쳐 이 마을 서쪽 어딘가에서 수신됐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종자들은 마을이 아닌 산 속 어딘가에 있었고 이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 인근 산악지대에서 휴대전화 수신이 가능한 지역을 지도로 작성해야 했으나 수색범위는 여전히 광활했다.
난관에 봉착하는 듯 했던 수색작업은 이 지역에서 낚시를 자주 다니며 깊은 숲속길을 오갔던 후쿠아가 직감적으로 산속에서 해안쪽으로 갈만한 길을 추려내면서 활기를 띠었고 김씨 부인과 두 딸이 발견된 베어캠프로드 인근으로 수색범위가 좁혀졌다.
후쿠아는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감'을 갖고 이를 따랐을 뿐"이라며 실종 가족이 그 지역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찾아갈 수 없는 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대는 부인 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 이틀 전 구조 요청을 하겠다며 떠난 김씨를 계속 찾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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