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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아들 칭찬 연설 도중 '눈물'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퇴임을 앞둔 아들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도력과 인품을 칭찬하면서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하원 회의실에서 젭의 환송을 겸한 공식 행사에 참석, 주의회 의원들과 행정부 간부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면서 아들 젭이 패했던 지난 1994년 주지사 선거를 언급했다.

그는 젭이 상대인 민주당의 로튼 차일스 당시 주지사에게 불공정하게 패했음에도 전혀 불평을 하지 않았다면서 "인간을 재는 진정한 척도는 성공을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것과 함께 패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는데, 유권자들이 비록 차일스 주지사를 재선시켰지만,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위엄을 보여준 그(젭)를 눈여겨 보았다"고 술회했다.

아버지 부시는 이어 젭이 주지사로서도 명예롭게 일해왔다고 말했다.

그가 연설 중간 목이 메다 급기야 울음까지 터뜨리고 손수건까지 꺼내 연설이 중단되자, 아들 젭이 다가가 등을 두드리면서 "고맙습니다"는 인사와 함께 음료수를 권했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 박수로서 두 부자를 격려했다.

그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지만 눈물을 터뜨리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나이가 들수록 더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말했다.

CNN은 아버지 부시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과 함께 부시 가문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전했다.

한편 아버지 부시는 자신이 대통령 재직시 중앙정보국장이던 로버트 게이츠가 도널드 럼즈펠드에 이어 국방장관에 지명되는 등 부시 대통령 뒤에서 '수렴청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자신은 아들에게 정책에 대해 조언을 하지 않는다면서 "정책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로서 대화를 갖는 것을 좋아하며, 오히려 아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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