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무지를 이탈한 공익근무요원이 10년 만에 덜미가 잡혔는데 현금 1만 원이 없어서 붙잡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근무지에 복귀하지 않은 채 10년을 숨어 지낸 공익 요원이 붙잡힌 곳은 바로 PC방이었습니다.
PC방 요금 1만 원이 없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31살 박 모 씨는 21살 때인 지난 96년 10월 강원도 홍천에서 공익 근무 요원을 시작했습니다.
박 씨의 일은 검문소에서 과적 차량을 단속하는 것이었습니다.
박 씨는 복무한지 한 달쯤 지난 96년 11월 유해물질 관리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97년 9월 출소해 다시 공익근무를 시작했다가 며칠 뒤에 결국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그리고 박 씨의 긴 도피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주유소 아르바이트,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3형제 중 장남이었던 박 씨는 10년간 강원도와 서울 등을 돌며 일해 두 동생의 학비도 보탰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제(4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의 한 PC방에서 게임비 1만 원을 내지 못해 주인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결국 박 씨의 10년에 걸친 도피 생활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붙잡힌 박 씨는 지난 10년간 근무지 이탈을 한 죄값을 치른다고 해서 군 복무 의무가 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박 씨는 재판도 받고 남은 27개월간의 군생활도 마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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