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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장관, 쇠고기 통관 중단 '강력 비난'

<앵커>

우리 정부가 뼛조각이 든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통관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 미 농무장관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시장 개방 확대를 노린 계산된 불평이라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기준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적용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수입 불합격 조치를 내린데 대한 조한스 미 농무장관의 발언입니다.

조한스 장관은 이어 작은 연골 조각이 아무 위협이 되지 않는데도 전체 선적분의 통관을 거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과거에는 별 문제없이 수입됐고 국제 수역 사무국의 기준에도 어긋나지 않는 뼈 조각을 문제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지난 1월 한·미가 합의한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서 생후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 만으로 대상을 제한한 데 대한 불만표시로 보입니다.

조한스 장관은 또 쇠고기 7톤을 검사하는데 3주일이 걸리는 상황에서는 교역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우리 정부의 방침을 철회시켜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조한스 장관의 오늘(30일)발언에서는 급한대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일단 한국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만큼 조만간 위생검역과 관련한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이 읽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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