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1.15 부동산대책'에 따른 금융 규제 시행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1조6천254억 원으로 10월 말에 비해 2조3천867억 원 증가했다.
이는 10월 한달 증가액 2조54억 원을 13영업일 만에 20% 가량 뛰어넘은 것으로 하루 평균 1천836억 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이 이런 속도로 늘어나면 11월 한달 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부동산값이 폭등한 2002년 봄 한달 평균 5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 사상 최대치다.
은행별 증가액을 보면 국민은행이 8천45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8천250억 원, 우리은행 4천965억 원, 하나은행은 2천202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15일부터 금융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날인 17일까지 3일 동안 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천608억 원으로, 하루 평균 2천869억 원이 늘어나 금융규제를 피해 대출을 미리 앞당겨 받으려는 가수요가 막판에 몰렸음을 반증했다.
더구나 17일에는 국민,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이 금감원의 창구지도로 인해 신규 대출을 잠시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오히려 전날보다 3천98억 원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지난주까지 대출 신청을 마친 고객들에 대한 대출이 실행되면서 이번주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은행들의 금리인상과 금융규제 시행으로 신규 수요는 줄면서 다음주부터는 증가세가 확연히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규제 시행 이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막판에 대거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주 신청을 마친 고객들에 대한 대출이 이번주에 실행되면서 이번주에도 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규 대출 문의는 거의 없고 기존에 접수된 대출만이 처리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쯤에는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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