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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시 방문 앞두고 시위격화

폭력시위, 테러 위협 '급증'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에서 반미 집회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군과 경찰에 따르면 오는 20일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보고르, 메단, 반다아체 등 10여개 도시에서 수천명의 시위대들이 연일 반미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슬람 강경파와 대학생 등 300여명은 18일 수도 자카르타의 미 대사관 앞에 모여 "부시는 테러리스트"라는 구호와 함께 시위를 벌이다 자진해산했으며, 부시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갖게 될 보고르에서도 100명이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16~17일에도 시위대들이 수백 명씩 나뉘어 미 대사관과 대통령궁, 미 회사 등지 앞에서 대 중동 미국정책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단체들은 지난 17일 부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시위가 격화하자 미대사관 측은 폭력 시위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경찰 역시 알-카에다와 연계된 역내 테러조직의 공격 위협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는 2002년 이후 이 나라에서 발생한 4건의 테러 공격 배후로 알려지고 있다.

약  240명의  희생자를 낸 이들 공격 4건 중 2건은 자카르타에서, 또 다른 2건은 휴양지 발리 섬에서  발생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부시 대통령은 20일 10 시간 가량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부터 빈곤 완화와 교육, 보건, 부패, 투자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 뒤  하와이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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