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하원 의원장이 나왔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이 소식 전합니다.
<기자>
오늘(17일) 미 민주당이 펠로시 의원을 공식 추대함으로써 내년 1월이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서 대통령 권력승계 두번째 서열을 차지하는 만큼 미국 사상 대권에 가장 근접한 여성 정치인이 되는 셈입니다.
펠로시 의원은 추대 수락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의 종식을 제일 과제로 꼽았습니다.
[펠로시/미 민주당 하원원내 대표 :나는 이라크 전쟁을 종식시킬 결심입니다. 이 전쟁은 역겨운 실수이고 너무 많은 인명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펠로시 의원은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진보정치인으로 지난 9월 하원 국제관계위를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규탄 결의안의 처리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재벌의 아내인데다 고급 의상을 즐겨 입어서 공화당으로부터 무늬만 좌파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펠로시 의원은 하원의장직을 거머쥐는데는 성공했지만 민주당의 새 원내 대표에 측근인 머서 의원 대신 경쟁자인 호이어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