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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한방으로 정복한다

<8뉴스>

<앵커>

암을 정복하기 위한 노력은 한의학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연속 기획 '암을 정복한다', 오늘(15일)은 암치료에 도전하는 한의학, 박정무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 97년 말 폐암말기 진단을 받고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66살 배강수 씨.

9년이 지났지만, 배 씨는 아직도 정정합니다.

[배강수(66)/폐암말기 진단 환자 : 한 시간에 경보 선수 못지않게 1만보 정도를 걷습니다. 매일.]

배 씨는 자신이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방에서 권해준 넥시아를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넥시아는 토종 옻나무 추출액으로 만든 천연물 항암제로 암 세포의 영양분 공급 통로인 신생 혈관 형성을 차단해서 암이 커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다고 한의학계에서는 설명합니다.

[최원철/(넥시아 제조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암센터장 : 찜질을 하듯이 따뜻하게 열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로 열성체질보다는 냉성체질에 잘 듣습니다.]

최원철 교수는 지난 9월 넥시아를 복용한 말기암 환자 85명을 검사한 결과 19명이 현재 5년 이상 살고 있어 22%의 생존률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말기암 환자는 보통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 교수팀은 '항암단 면역단' 치료법을 내놓았습니다. 

유 교수는 항암단으로 암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단으로 인체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는다고 설명합니다.

이 치료법은 국내 최초로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베스트 암 치료 프로그램'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화승/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 향후 엄격히 설계된 임상 시험 등의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한방의 암치료 효과 주장에 대해 서양의학계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한의약으로 고친다는 말기암이란 개념이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너무 폭넓게 사용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약리 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부족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로 인한 효과인지도 불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의학계는 함께 검증해 나가자고 반박합니다.

[비교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우리가 좋다 나쁘다 라고 하는 것은 상호 비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놓고 국가가 검증을 원한다면 저는 참여하겠습니다.]

'암을 정복한다', 내일은 논란속에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항암제 '천지산'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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