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동에 사는 주부 정숙희 씨는 내년 1월 전세 만기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2년 전, 6천만 원이었던 21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2천만 원 이상 늘어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숙희/서울 상계9동 : 2년 전에는 매물이 많아서 전세에 대해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갈 집도 없을뿐더러 전셋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다.]
목동에 사는 직장인 김재원 씨 역시, 무섭게 뛴 전셋값에 생각이 많습니다.
[김재원/서울 목동 : 갑자기 돈을 올려달라고 하니 지방을 알아볼 수도 없고, 월세로 돌리기도 힘들고 막막하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뜀박질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매물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김경철/상계8동 J부동산 공인중개사 : 비수기 대처를 잘못 하면 전세대란은 2007년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이사갈 곳도 마땅치 않은 세입자들은 전셋값 인상을 놓고 집주인들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이게 됐습니다.
[김태호/B업체 대표 : 아파트값 억제정책은 결국 세입자에게 부담이 전가되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서민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 상계동의 17~21평형 아파트의 경우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까지 전셋값이 증가했고 양천구 목동 30평형의 경우 5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사철인 내년 봄에는 더욱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우려도 높습니다.
내년에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것도 이런 걱정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빗나간 주택정책이 고스란히 서민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닌 지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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