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범죄예방용으로 CCTV 달아 놓고 마음 놓고 계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하지만 감시 인력없는 CCTV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새벽 3시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흰색 승합차 두 대에서 젊은 남자들이 내립니다.
가위를 든 한 명이 남의 차문을 열고 금품을 빼냅니다.
아예 공을 꺼내 차며 놀기도 하고, 경비원이 다가오자 마치 자기 차인 것처럼 운전석에 앉아 의심을 피합니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이용해 불과 3시간안에 아파트 네곳과 주택가를 돌며 차량 26대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CCTV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담당 경찰관 : 먼저 잡은 애들도 CCTV 있어도 그런거 개의치 않고 하더라구요. 찍혀도 얼굴 안보인다는 걸 알더라구요.]
지난 6월 서울 화곡동 한 예식장.
폐백을 올리는 신랑신부 뒤에서 한 중년여성이 천만 원이 든 축의금 가방을 슬쩍 들고 사라집니다.
이 여성은 최근 3년 동안 예식장 7곳에서 축의금 3천여만 원을 훔친 혐의로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학순/금천경찰서 강력2팀장 : 범행한 장소마다 대부분 CCTV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CCTV에 대해 거의 무시한 형태로 범행을 했단 말입니다. (혐의를) 부인하면 모든 게 될 거다, 이런 이유 같은데.]
범죄 예방용으로 설치한 CCTV.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즉각 출동할 경비 인력이 없으면 제기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