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달 기습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강원도 영동지방에 이번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전신주도, 나무도 쓰러뜨린 강풍. 밤새 시달린 도시는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강원민방 이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상가 간판이 뜯겨져 나가 도로 구석에 처박혔습니다.
속초시 한 아파트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정희순/강원도 속초시 교동 : 바람이 그냥 확 부니까 '따다닥'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러더니 저 유리문이 깨져버렸어요.]
오늘 새벽, 강원 속초와 고성 등 영동 북부지역에 초속 25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신호등도 맥없이 부러지고, 바람에 꺾인 나무가 설악산 진입로를 덮치면서 2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밤 내내 강풍에 시달렸던 도심은 날이 밝으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기습폭우에 무너졌던 속초시 문화예술회관의 외벽은 또 다시 떨어져 나갔습니다.
중부지방에서도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9시반쯤 서울 정릉동에선 강풍에 나무와 전신주가 잇따라 쓰러지면서 이 일대 2백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선 39살 박모 씨가 날아온 지붕조각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강풍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오늘밤 해상엔 높은 파도가 일겠다며 조업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