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보 김기창 화백이 작고한 뒤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돼오던 '운보의 집'이 5개월 넘게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매를 통해 부지 일부를 사들인 서울의 한 사업가가 관람객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비닐 끈이 '운보의 집' 입구부터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금줄은 공방에서 갤러리, 도예교실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출입금지와 함께 형사고발 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 금줄이 쳐진것은 지난 5월쯤.
'운보의 집' 부지중 7천8백여 평을 사들인 서울의 한 사업가가 자신의 땅에 대한 출입을 막은 것입니다.
흉물스런 금줄이 쳐지면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던 운보의 집은 빛을 잃었습니다.
덩달아 평일 1천여 명, 주말에 2천명씩 찾던 관람객수도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문제는 운보의 집 소유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운보의 아들 김 모씨의 사업 실패뒤 2만7천평 부지가 운보문화재단과 개인 소유로 나뉘어졌기 때문입니다.
의식있는 투자자가 나타나거나 그것도 아니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주문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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