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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원서 불법 낙태수술 받던 여대생 사망

미혼모 영아 유기도 잇따라…미성년 부모 대책 절실

<8뉴스>

<앵커>

부산의 한 조산원에서 여대생이 낙태 수술을 받다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숨졌습니다. 부모 몰래 낙태를 하려다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30일) 오후 4시 반쯤 부산시 안락동의 한 조산원.

18살 김모 양이 낙태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김 양은 인근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일반병원은 부모 동의서를 요구했기 때문에 김 양은 조산원을 택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부모의 질책이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인천시 작전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태어난 지 한 달 된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미혼모의 영아 유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낙태 미혼여성의 8.3%가 미성년자였습니다.

미혼모들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주영/리틀맘 카페 운영자 : 아직 키울 형편도 안 되고 부모님께서 아시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고등학교도 더 다녀야 되고 대학도 다녀야 되니까...]

전문가들은 미성년 부모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박현이/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기획부장 : 아이를 낳아서 키울 경우에 어떤 사회복지적인 차원에서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10대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성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국의 미성년 부모는 6천명 정도.

못 본 척 하기엔 너무 많은 미혼모가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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