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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탈락에 앙심" 다른 응시생 개인정보 유출

서류전형 탈락 분풀이로 해킹…기업 채용 사이트 보안 관리 허술

<8뉴스>

<앵커>

지난달 한 대기업의 입사시험 인사자료가 유출돼 파문이 일었는데, 이 해킹 사건은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한 수험생이 분풀이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한 대기업에 응시했던 3천6백여 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성적, 영어점수, 가족관계 같은 개인 정보가 노출됐습니다.

[박모 씨/피해 응시생 : 제가 살아온 인생을 남들에게 공개를 하게 되는 거니까. 원치않는 부분까지도. 어느 식으로 금전적인 피해가 올 수도 있는 거니까요.]

회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응시생 정보를 유출한 사람은 같은 응시생 26살 임모 씨.

대학원까지 나왔는데도 서류 전형에서 떨어지자 화풀이를 한 것입니다.

임 씨는 다른 대기업 세 곳의 채용 사이트도 해킹해 1만 4천 명의 정보를 유출했습니다.

보안관리가 허술했던 대기업 채용 사이트들이었습니다.

[김진환/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관 : 기본적인 사용자 인증 절차나 방화벽 같은 보안시스템이 구축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응시생 1백60여 명은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회사를 상대로 2천만 원씩의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김연호/집단소송 변호사 : 신규직원 채용을 하면서 제공받았던 개인정보를 유지·보관해야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한 데에 따른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소송입니다.]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노출된 개인정보를 다시 사용한 일부 네티즌들도 입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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