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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입시 위주의 편법 수업…파문 확산

국가가 교육현장 직접관리 방안도 검토

<앵커>

일본의 고등학교들이 대학 입시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서 필수과목의 수업을 빼먹은 사실이 드러나 일본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일본 전국의 고등학교들이 3학년 생들에게 필수 과목인 세계사와 일본사, 지리 수업 시간에 국어와 영어 등을 가르치는 입시 위주의 수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고 3 학생들은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빼먹은 필수 과목을 70시간 이상 배워야 합니다.

공영 방송인 NHK 는 이렇게 필수 과목을 배워야 하는 학생들이 450여 고교에서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학교와 학생의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에서 보충 수업을 시작했지만, 졸업식까지 시간이 모자라 겨울 방학에도 수업을 할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졸업식을 연기했습니다.

또 졸업을 못하는 학생이 나올까봐 리포트로 대체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습니다.

어제(30일)는 이바라키 현의 한 고교 교장이 이번 일에 책임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교육 현장의 관리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박탈해 국가가 교육 현장을 직접 감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생각이 교육의 자율화를 해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입시 위주의 관행에서 시작된 이번 소동이 일본 교육의 근본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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