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안 당국이 일심회 조직이 내년 대선에 개입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일심회가 접촉을 시도한 정치권, 그리고 시민단체 인사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 씨로부터 압수한 문건에 나오는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 간부 등 10여명을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장 씨와 일심회 조직원들이 이들과 관계를 맺어 왔다는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사회·노동 단체 인사 5명이 장 씨의 소개로 북한 공작원을 접촉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져 수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안당국은 또 장 씨가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 씨 등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조국 통일상'을 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수상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 씨를 제외한 피의자 4명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민호 씨측 변호인은, "공안 당국이 제시한 자료가 해독 과정에서 조작될 우려가 있다"면서, "조만간 다른 피의자들의 변호인들과 함께 공식 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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