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나누던 3명 중 1명이 다른 2명 모르게 대화내용을 녹음했더라도 도청행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1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 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도청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는 통신비밀보호법 규정은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3자가 타인들 간의 발언을 녹음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투자한 성인오락실 경영이 부진하자 동업자 2명과 나눈 대화를 소형녹음기로 녹음한 뒤 게임기 50대를 몰래 처분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절도 혐의만 유죄가 인정돼 1,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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