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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내부자 채용 특혜 '합격용 시험' 의혹

내부자 대상 시험문제 너무 쉽게 출제…27명 중 25명 합격

<앵커>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부 별정직 계약직 직원을 상대로 일반직 특별채용을 했는데 시험문제를 너무 쉽게 출제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 인권위는 일반직 특별채용을 실시했습니다.

시민단체 등 외부기관에서 일하다 지난 2002년 인권위에 들어온 별정직과 계약직 27명이 응시해 25명이 합격했습니다.

[배대섭/인권위 혁신인사팀장 :전보나 승진이나 국외유학이 별정직이나 계약직이 다 묶여있는 상황이니까 규정에 의해 특별채용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기능직 등 다른 직군은 채용에서 배제된 데다, 행정고시에 준하는 5급 응시자 11명이 전원 합격해, 특정 직군에게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인권위 직원 내부게시판에도 불만 글이 빗발쳤습니다.

문제의 시험문제를 입수해 9급 공무원 수험생 11명에게 5급 행정법 문제를 풀어보게 했습니다.

오히려 9급 준비생들의 평균점수가 인권위 5급 합격 직원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위윤원/9급 공무원 수험생 : 대부분 사람들이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 80점 정도는 6개월 정도 공부하면 맞을 수 있는 점수이고.]

한 인권위 직원은 채용시험에서 비롯된 불만이 내부갈등으로 이어져 위원장 사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합니다.

[인권위 직원 : 별정직이나 계약직이라는 방식으로 자기 사람들을 계속 채우니까... 일반직들끼리 모여서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했었어요.]

인권위가 우리 사회의 차별을 바로잡는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려면 인사상 차별을 둘러싼 내부 갈등부터 수습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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