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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주방세제 기업 8년간 '가격담합'

<8뉴스>

<앵커>

주방용, 세탁용 세제를 만드는 대기업들이 무려 8년 동안이나 서로 짜고 값을 올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료비에 비해 두 세배나 껑충 뛴 세재값, 원인은 담합이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탁용 세제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3개 회사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용량이 조금씩 달라 헷갈리지만, 100g 당 가격을 보면, 두 제품은 222원으로 똑같고, 나머지도 비슷합니다.

미리 짜고 가격을 담합한 결과라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CJ는 세탁용 세제와 주방세제의 가격을 지난 97년 12월부터 8년동안 담합해 인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여서 담합을 결정할 때마다 세제가격은 최고 20%나 뛰어올랐고, 원료값이 오른 것 보다 두배나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이 회사들은 가격 담합 뿐 아니라, 판촉물을 제공하지 말자, 기획상품을 만들지 말자는 등의 거래조건도 서로 합의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이들 회사에 모두 4백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사장과 상무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업체들은 그러나 할인점들의 지나친 가격하락 요청에 못이겨 가격 담합을 하게됐고, 실제 소비자가격은 담합한 만큼 올리지 못했다며 행정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탁·주방세제 업체 관계자 : 공정위로 부터 의결서를 송달받는데로 항목별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불복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그동안 이들 업체의 담합으로 소비자들의 피해액이 최고 4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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