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우리 정부가 조정 검토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결국 금강산 사업을 둘러싼 한미간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개성공단은 괜찮지만 금강산은 곤란하다, 이게 미국의 입장인데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난 98년 이후, 현대가 북한에 보낸 관광대금은 모두 4억 5천만 달러, 우리돈 4천 3백억 원입니다.
미국은 이 돈이 근로자 임금 명목 등으로 가는 개성공단 송금과 달리,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수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개성공단은 장기적으로 경제개혁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금강산 관광은 같은 관점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측은 금강산 관광이 평화 정착에 기여한 경제 외적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한반도의 긴장을 떨어트리는데 일정한 기여를 했고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또다시 남북 관계의 중요한 사업들로 이어질 필요가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 측의 이런 설명이 미국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가 한.미간 갈등 해소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