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어제(9일) 북한이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핵실험을 했다고 비난을 했습니다. 이 정도 표현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에 아주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은데 앞으로 중국도 계속 북한 옆에 서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관련국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공동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라이스 미 국무장관, 아소 일본 외상과 연쇄 전화 접촉을 갖고 중국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며 공동 대응책을 조율했습니다.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 수석 대표는 어제 베이징에 급파된 천영우 한국 수석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외교 채널을 총 동원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수교 57년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외교적으로 중국까지 겨냥한 것으로 중국을 더이상 중재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최고 지도자의 경고가 동생뻘 북한으로부터 무시됐다는 점, 그리고 핵실험이 실시되기 불과 20분 전에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는 점등이 중국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아도 틈이 벌어지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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