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 특위(위원장 이방호) 소속 여야 의원 6명은 21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를 방문해 고구려 유적지에 대한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20일 밤 지안에 도착한 여야 의원들은 21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지안박물관, 광개토대왕릉과 광개토대왕비, 장군릉, 오회분, 환도산성 등을 둘러보고 역사왜곡 및 유적복원 실태 등을 점검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안박물관측이 안내문에서 고구려를 '중국 소수민족 지방정권의 하나'라고 소개한 부분을 역사 왜곡의 대표적 사례로 꼽고 한국 정부에서 중국 정부측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지안시 고구려 유적이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보여주기식 복원에 머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답사에 참가한 한 의원은 "고구려 유적으로서 특성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는 등 복원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오회분의 경우 묘실 내부에 습기가 가득 차 있어 유적이 오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의원은 "중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유적지 주변의 환경을 정비하는 데만 치중했을 뿐 고구려 유적의 정수는 가급적 노출시키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유적을 복원하는 데 그쳤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방호 의원은 "이번 답사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이 지방 차원이 아닌 중앙 정부에서 원대한 계획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우리 정부에 학술 연구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구려 유적 현장 답사에는 이방호 의원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유기홍, 이시종 의원, 한나라당 장윤석, 김기현 의원, 민주당 이상열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오갑렬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 등이 수행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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