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왕의 남자'가 괴물을 제치고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아카데미상에 출품할 한국 후보작 심사에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시간' 등 세 편이 경쟁을 벌였습니다.
심사를 주관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작품의 미학적인 질이나 상업적 잠재력보다 후보지명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출품작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기준에서 김기덕의 '시간'은 감독의 예술적인 독창성이 오히려 대중적인 아카데미 성격과 맞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괴물'은 탄탄한 구조와 예리한 영상감각이 있지만 미국관객들에게는 B급 영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반면 '왕의 남자'는 문화적인 번역가능성의 폭이 가장 넓다는 것이 선정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은 나라마다 한 편씩 전 세계 60여개국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 1차 심사를 거쳐 9편을 선정하고. 내년 1월 2차 심사를 통해 최종후보작 5편을 선정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출품작을 제출했지만 단 한 편도 최종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왕의 남자'가 최종후보에 오를 경우 내년 3월로 예정된 미국 개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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