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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통신] "고대 영국인 조상은 스페인"

고대 영국인 이베리아 반도에서 온 어부

영국인들은 어디서 왔을까. 이베리아 반도에서 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스포드 대학의 인류 유전학과 교수인 브라이언 사이케스(Bryan Sykes)교수는 DNA 조사결과 이베리아 반도의 어부들이 배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와 영국에 정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시기는 대략 6천년(B.C 4천년) 전 쯤이라고 한다. 이를 좀더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연대기와 비교하면 단군 할아버지가 아사달에 나라를 세우기 천 6백여년 전이요, 이집트 기자에 엄청난 규모의 피라미드군이 만들어지기 역시 천 6백여년 전이다. 인더스 강 유역의 모헨조다로에 대형목욕탕을 갖춘 도시가 생겨나기 역시 1천 6백여 년 전이요, 메소포타미아에 지구라트가 만들어지기 역시 1천 6백여 년 전이다.    

켈트족의 조상이 실질적으로 스페인 출신이라는 연구결과를 실은 신문 보도.

브라이언 교수의 연구는 이베리아 반도와 프랑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비스케이(Byscay)만의 스페인쪽 연안에 거주하는 여러 부족의 DNA를 조사한 결과 현재 영국의 토착 민족인 켈트족(Celts)의 DNA와 일치한다는데 모아진다. 그는 "6천여 년 전 비스케이만(灣) 스페인 쪽 땅에 거주하면서 고기잡이를 하던 종족이 대양을 항해할 수 있는 큰배를 만들어 타고 북쪽으로 올라와 영국에 정착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베리아 반도에서 건너온 이들은 훗날 대륙에서 온 켈트족(Celts)과 혼혈을 이뤘다." 고 덧붙였다. 이점이 중요하다. 켈트족은 중부 유럽에 거주하다가 B.C 10c 경 프랑스와 영국으로 이주한 종족을 말한다. 

켈트족과 이베리아인 통합

브라이언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영국 역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새로운 내용이다. 기존에 알려진 영국의 인종학적 분류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기존에는 맨 처음 이베리아인들이 들어와 살다가 중부유럽에서 건너온 켈트족에게 밀려난 뒤 스코틀랜드 고지대 일부의 게일(Gale)인이 되거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영국땅의 새 주인은 켈트족이 됐다는 것이다 이 켈트족은 로마인이 들어오면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웨일즈로 밀려났고, 다시 4c 유럽에서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로 족과 색슨족이 들어오면서 이런 현상은 고착화됐다. 여기에 다시 8c 이후 덴마크에서 바이킹이 들어오고, 9c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정착한 바이킹이 11c 영국으로 다시 건너와 영국의 인종적 구성을 마쳤다는 게 영국역사학계의 정설이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이베리아인들이 멸종된 게 아니라 켈트족과 혼혈돼, 사실 오늘날 켈트족이라면서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에 사는 사람들의 원류가 된 것이다. 결국, 켈트인들은 중부유럽쪽 특성보다 이베리아인들의 특성을 유전적으로 더 많이 간직한 사람들인 셈이다. 사이케스 교수팀은 영국인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그 동안 영국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주민 1만 명의 자원자로부터 유전자를 제공받아 5년동안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곧 책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전공학의 발달에 힘입어 앞으로 각국에서 더 정확한 인종지도가 그려질 참이다. 

우리는 어떨까.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온 해양 농경민족 출신과 대륙에서 온 유목민족 출신이 한민족을 구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해양출신은 주로 남해안 일대에 거주하고, 북방 대륙 출신은 한반도 골고루 분포하는 것으로 유전자 조사결과 밝혀졌다는 것인데... 좀더 광범한 유전자 조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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