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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흥행영화, 스크린 또 '싹쓸이' 논란

상업 논리에 밀려 예술 영화 등 설자리 잃어

이나영, 강동원 씨가 주연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사형수와 여교수의 사랑을 다룬 훈훈한 이야기로 개봉 첫주 12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죠?

문제는 스크린 독점에 있습니다.

이 영화가 차지한 스크린 수는 520개!

전국 스크린 수의 1/3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개봉을 앞둔 '가문의 부활' 역시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50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결국 두 영화의 스크린 수를 합하면 1천 개 이상이 되는데요.

개봉예정인 나머지 영화 30여 편은 500개 남짓한 나머지 스크린을 놓고 전쟁을 해야할 판입니다.

저예산 독립영화같은 경우는 아예 상영도 못해보고 사장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동진/영화 평론가 : (스크린 독점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극장에서 발생하는 영화매출구조가 85%, 비극장 구조가 15%, 따라서 영화사·배급사가 스크린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영화의 스크린 싹쓸이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늘어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멀티플렉스의 경우 상영관의 절반 이상에서 한 영화만 상영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지나친 상업논리 때문인데요.

그래서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스크린을 몇개 잡느냐가 흥행을 좌우하는 게 요즘 영화계의 현실입니다.

[오동진/영화 평론가 : (해결 방안은?) 멀티플렉스마다 인디영화관 등 소규모의 영화관람 기회를 만들어서, 독과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흥행영화의 스크린 독점현상!

한국 영화계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소수 계층을 겨냥한 작은 영화, 예술영화도 함께 살아 남을 수 있는 영화계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영화 관계자들이 무릎을 맞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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