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이주여성 가운데 41%는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배재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한국어학과가 최근 대전·충남지역의 외국인 이주여성 80명을 상대로 한 '국제결혼 여성 대상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요구 분석' 조사결과 응답자의 41.3%(33명)가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말 정도 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완전기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초급'수준은 31.3%(25명)로 조사됐으며 '중상급' 21.3%(17명)에 이어 읽기와 쓰기 및 의사표현이 자유로운 '고급'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응답자는 3명에 불과했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혼자 공부하거나 남편의 도움에 의존한다'는 응답자가 55%(44명)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나 센터 등 교육기관에서 배운다는 응답은 17.5%(14명)에 그쳤다.
이들 이주여성은 본격적인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녀양육(32.5%)에 이어 시간부족(27.5%), 가사부담(20%), 경제적 어려움(10%), 가족의 반대(8.75%) 등을 꼽았다.
조사결과에 대해 배재대 연구팀은 "이주여성의 한국어 구사능력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자녀교육까지 영향을 끼친다"며 "이들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인 만큼 이들에게 맞는 한국어 교육과정이 조속히 개발, 보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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