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대구에서 여고생 한 명이 귀갓길에 실종된 사건이 있었는데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범인도 잡혔죠?
<기자>
범인이 잡혔는데 범행 이유를 듣고 보니 말문이 막힙니다.
인면수심의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무고한 여고생을 납치해 살해한 뒤, 암매장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모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문 모 양이 지난 4일 밤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 근처 지하철역을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사라진 문 양은 실종 열흘 만인 어제(1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문 양의 집 근처에 사는 50살 김 모 씨로, 집으로 가던 문양을 승용차에 납치해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채승기/대구 달서경찰서 : 학교 선생님이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같이 가 보자 이런 식으로 문 양을 유인했습니다.]
김 씨는 이미 4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3년 간 복역한 뒤 지난해 9월에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소 1년 만에 또 다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인데요.
범행 직전에도 또 다른 여고생들을 납치하려다 실패하고 문 양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문 양을 살해한 뒤에도 뻔뻔하게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까지 걸었습니다.
한 남성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이 결국 또 한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는데요.
물론 범인이야 법의 처벌을 달게 받겠지만 억울하게 져버린 어린 생명과 남겨진 유족들의 슬픔,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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