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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불량 정화조' 판친다

<8뉴스>

<앵커>

오물을 담아두어 맑게 하는 정화조. 땅 속에서 압력을 못견디고 터진다면 수질오염, 아주 치명적이지요. 그런데, 시중에는 싸구려 불량품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 하천 옆 창고 신축 현장에 정화조가 거칠게 묻혀있습니다.

안성시에 들어온 제조업체와 설치시공업체 등록증은 전남 지역 업체들 것입니다.

정작 업체들은 자기네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설치시공업체 대표(전남) : (안성 현장 정화조) 그건 안 했다니까요, 제가요. 내가 모르니까 모른다 그러죠.]

취재 결과, 이 정화조는 무허가 업자가 만들어 전남의 등록업체 이름을 붙여 판 것으로, 네 단계에 걸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화조 구입 건설업체 관리자 : 내 입장에서는 저걸 인정 못 한다고요, 우린 정상적으로 돈 줬어요, 정상적으로 물건이 들어와야 될 부분이에요.]

이미 생산됐거나 시중에 유통 중인 정화조 가운데는 법에 정한 규격조차 갖추지 못한 불량품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땅속에서 압력을 견뎌야 할 정화조 몸통에 그림자가 비칠 정도입니다.

최소 두께 7mm에도 못 미치는 불량품입니다.

[여기는 좀 둔탁한 소리가 나고요, 이쪽은 가벼운 소리가 나네요.]

구멍을 뚫어 직접 재보니 4.2mm 역시 규격미달입니다.

[정화조 업체 직원: 뒷부분은 (규격 두께가) 나오는데, 일부분 좀 안 나오는 부분이 있으면 저희가 회수할게요.]

업자들은 서로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두껍게 잘 만들어야 팔릴텐데 얇게 만들어야 팔린단 말입니까?]

[정화조 제조업자: 가격이 덤핑을 치니까, 다들 안 죽으려고 과당경쟁을 하는 거죠.]

당국의 감시 체제는 느슨합니다.

[정화조 판매업자 : (경기도에서 불량정화조 유통실태, 점검 나온 적 있습니까?) 처음인데요, 저희는.]

[권오영/환경부 생활하수과 : 앞으로는 판매가 되기 전에 미리 검사해서 불량제품이다 아니다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건협/(사)환경실천연합회 부회장 : 오수처리시설 시공설계업체들이 시도에 등록돼 있으니 그 업체들에게 물어서 시공하는 게 가장 좋은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불량 제품과 눈속임 시공이 판치는 정화조 업계, 정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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