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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존재의 가벼움?

<8뉴스>

<앵커>

미국에서는 부시대통령에 대한 패러디나 희화가 상당한 인기를 끌 뿐더러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최근 부시의 연설도중 대신 앵커의 사적인 얘기가 방송을 타는 일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백악관의 대응도 흥미롭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단순하고 고집불통의 이미지로 알려진 부시 대통령.

이 뮤직 비디오는 부시 대통령의 외고집이 이라크 전에서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켰음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명문대 출신임을 무색게하는 형편없는 어휘력과 우스꽝스런 표정도 패러디의 단골 소재입니다.

한 대학 신입생 모집광고에는 부시 대통령을 빗대 '예일 쉬메일', 즉 예일대를 나와도 별 볼일 없다는 문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광고판에는 '독서량이 부족하십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머쓱해하는 표정이 담겨있습니다.

부시는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 덕분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패러디 대상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롱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이 아닌 일종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시 대통령 스스로, 자신과 닮은 코미디언과 함께 패러디쇼를 선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미국 사회의 관용성을 엿볼 수 있는 방송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1주년을 맞아 뉴올리언스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CNN이 생중계했습니다.

그런데 연설 도중 난데없이 한 여성의 목소리가 겹쳐집니다.

[열정적이고 다정한 진짜 멋진 남자는 있기 마련이야. 쉽게 찾을 수 없지만 내 남편이 그런 남자라고.]

CNN 앵커인 키라 필립스가 무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화장실에서 친구에게 남편 자랑을 늘어놓은 것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애써 강조한 정부 대책은 앵커의 잡담속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사태 직후 CNN의 정중한 사과에 대해 백악관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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