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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도둑' 열쇠수리공 불러 차량 절도

<앵커>

열쇠 수리공을 불러서 승용차의 문을 열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 사람은 차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차량을 훔쳐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최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22살 김 모 씨 등 친구 3명에게 길가에 세워진 남의 차는 자신의 차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랫동안 주차돼 있어 주인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승용차를 골라 전화로 열쇠 수리공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차 열쇠를 잃어 버렸다며 문을 열게 하고 새로 만든 열쇠로 운전을 해 유유히 달아났습니다.

[차량절도 피해자 : 열쇠집에 전화해 열어달라면 해줘요. 알아서 열쇠 맞추고 문열어 복사해줘요.]

열쇠 수리공들이 본인 확인을 까다롭게 하지 않고 또 기록을 남겨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했습니다. 

[열쇠 수리업자 : 차량등록증을 집에 뒀다고 하거나 아내 차에 싣고 다닌다면 가져오라 할 수도 없고...]

이런 식으로 훔친 차량은 확인된 것만 8대로 대부분 중대형 고급 승용차들입니다.

이들이 훔친 차량들은 실제 소유자가 확인 되지 않는 이른바 대포차로 팔렸습니다.

인터넷의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통해 살 사람을 찾아 묻지마 식 거래를 했습니다.

[우병옥/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대포차로 범죄에 악용한다든가, 특히 행정적으로 손해가 많다. ]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들이 훔친 차량들이 더 있는지, 그리고 그 차량들이 어디로 팔려 갔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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