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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중·러 신뢰 못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핵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을 자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동맹국에 대해 회의론을 드러낸 것은 같은달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김 위원장의 공개적인 비판은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의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모든 도전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참석자들에게 북한 외무부가 지난달 16일 유엔 결의를 완전히 거부하면서 자위적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성명서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다른 고위 관리들을 통해 자신의 비판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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