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24일)도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사실 성인 오락실보다 그 폐해가 훨씬 더 심각한 것은 성인 PC방입니다. 대부분 지하로 숨어들어 단속이 쉽지 않은데다 중독성도 훨씬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38살 김모 씨는 지난 6월 후배의 소개로 성인 PC방에 발을 들였습니다.
김씨가 빠져든 것은 포커게임.
처음에는 천원 단위로 시작해도 서로 배팅을 하다 보면 판돈이 순식간에 1백만원 단위로 커졌습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하다보니 한판을 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고작 5분 남짓이었습니다.
[ 김모 씨/성인PC방 손님 : (다른 게임은)지루하죠. 이 게임은 내가 레이스를 하고, 진행도 빠르고 따기도 쉽게...한 번 따면 액수도 금방금방...]
결국 김씨는 두 달 만에 2천3백만원을 날렸습니다.
성인PC방 업체들의 교묘한 상술도 한몫을 했습니다.
한판이 끝날 때 마다 5%씩 수수료를 떼고 이 가운데 5분의 1을 적립해 수천만원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사람과 하는 게임이다 보니 조금만 잘 하면 쉽게 돈을 딸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집니다.
[딸 수는 있어요. 딸 수는 있는데, 사람이 욕심이 있어서...5만원 땄으면 10만원 따고 싶고 그런 심리가 있으니까...]
환전도 쉽습니다.
게임에서 사용하던 돈은 그 자리에서 상품권이 아닌 현금으로 교환됩니다.
그러나 사행성이 워낙 심해 성인 PC방의 경우 게임을 한 사람도 도박죄로 처벌받게 됩니다.
더구나 돈을 따더라도 판마다 5%씩 떼가는 환전 수수료를 감안하면 실제로 돈을 벌기는 어렵습니다.
[심모 씨/성인PC방 손님 : 5백만원이 있어야 되는데, 한 시간 정도 베팅을 하고 다섯명 것을 합쳐보잖아요? 그게 4백만원이 안 되요. 다 고리로 빠져 나가는 거에요. }
성인 피씨방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음지로 숨어들고 있어 정확한 피해규모 조차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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